<헌트> (2020) 신선하고 또 신선한 인간 사냥
작년에 개봉했다는 소식 를 듣고 조금 흥미로워졌지만, 소리없이 사라져, 의외로 빨리 넷플릭스에 개봉되었다.'패러노멀 액티비티' 시리즈나 '인시디어스' 시리즈 같은 유명한 공포영화부터 최근 신개념으로 인기를 얻은 '겟 아웃', '뜰츠 오어 데어', '해피 데스 데이' 등을 제작한 블룸하우스 작품이라는 점에서 우선 신뢰를 얻고 있다.예고편에서 제가 할리우드에서 제일 좋아하는 엠마 로버츠가 나오므로 망설이지 않고 시청! 결과적으로 연휴의 시작을 꽤 재미있게 장식한 1시간 반의 영화가 되었다.스포가 있어요!의식이 높은 엘리트들의 인간 사냥 인간이 인간 사냥을 하는 주제의 영화는 그리 흔하지 않다. 특히 재력과 권력을 가진 이른바 엘리트가 가해자인 경우도 꽤 많다.이 영화도 그렇다. 영문도 모르고 입에 재갈을 물린 채 깨어난 11명의 사람들이 자신들을 노리는 의문의 사냥꾼에게서 벗어나야 하는데 빠져나와도 여전히 그들의 수중에 있다.이들은 '촌스러운 놈' '인종차별주의자' '탄식꾼' '배울 수 없는 개돼지'와 같은 무시무시한 발언을 쏟아낸다.(실제 타깃은 우파팟캐스트 운영자나 마약중독자 출신 등이다.) 그런데도 자신들끼리는 채식주의자이거나 동성애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기후변화는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라든지 매우 고고하고 의식 있는 척한다.이런 사회적 갈등을 다루는 것이 블룸하우스발 조던 필 감독의 겟 아웃 어스 등과 맥을 같이하는 듯했다.의식 있는 척하는 백인 엘리트를 꼬집는다.급속도로 전개되는 스토리가 이 영화의 최고 장점은 러닝타임이 90분으로 비교적 짧지만 막힘이나 부침 없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전개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일목요연하게 기승전결을 보이고 있다.보통 이런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누가 범인일까' 따위에 할애할 시간이 없는 애초부터 범인집단이 등장하고 대망의 기획자가 나올 때도 그렇게 시간을 끌 곳이 없다.또 타깃이 빨리 죽는다. (웃음) 애정의 엠마 로버츠도 일찍 죽었는데 유일하게 낯익은 저스틴 하틀리도 너무 일찍 죽는다. 유명 배우일수록 빨리 죽고 사라진다고 보면 된다. 의외다. 호흡이 빠른 편이라 잘 한눈도 팔지 않는다. 오버해서 말하면 앉은 자리에서 얼핏 본 것 같다. 그만큼 몰입도가 높아 끝나고 나니 '와, 벌써?'라는 느낌으로 깔끔했다.테이큰 뺨인 척은 복 수극에 엘리트 사냥꾼들이 실수를 했다면 타깃 한 명의 잘못이다.같은 마을의 동명이인이었던 그는 사실 야쿠자가 아버지를 둔 빈민가 출신의 초라한 여성이었음에 틀림없는데, 그들은 실수로 아프간 참전용사 출신 여군을 데려와 버렸다.그리고 이 여자는 보통내기가 아니다. 주방위군으로 복무했던 대령도 단숨에 제압할 정도로 실전 경험이 많고 엄청난 훈련으로 단련된 사람이다.누가 왜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지, 그들의 정체는 무엇인지 사실 별로 궁금하지 않지만 당한 만큼 갚으러 떠나는 여자의 뒷모습은 리암 니슨 못지않게 비장할 것이다.
톨키 충만 4차원 연기갑 베티 길핀 스노우볼로도 불리는 크리스털 역의 베티 길핀은 잘 만들어진 몸으로 멋진 액션을 보여준다.긴 피지컬이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에 외모와 나이도 동갑내기여서 WWE의 디바 샬럿 플레어(릭 플레어)가 연상된다.그녀는 말을 하다 말고 갑자기 멈춰 말끝을 흐리거나 가끔 눈동자를 희번덕거리며 소름끼치는 표정을 짓는다.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너무 알고 싶은데' '싸구려 안궁' '그냥 해야 할 일이니까 하겠다'는 당돌하고 담백한 태도를 보이는데, 그것이 주인공으로서 참신한 매력으로 다가왔다.전형적인 여전사 캐릭터와는 거리가 먼 4차원 도라이 캐릭터를 연기한 베티 길핀의 카리스마가 놀랍고 멋졌다.
힐러리 스웩의 변신은 무죄가 모든 일을 전체적으로 꾸민 기획자는 누구일까.유독 그 장면만은 노골적으로 잠시 시간을 허비했지만 힐러리 스웩의 얼굴이 나오는 순간 미처 알아채지 못할 뻔했다.왜 혼자서 세월을 역행했는지... 몸매 관리도 정말 잘하시고 흑발도 찰떡이야 액션 장면도 대단해 마치 에반젤린 릴리를 보는 듯했다.74년생이라 40대 후반이지만 10세 정도는 젊어진 것 같다. 역시 배우들은 대단해내가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세상 앞에서도 말했듯이 의식이 깨어 있는 척하는 고귀한 백인 엘리트 집단의 행위를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던진다.정치적 이슈나 인종차별, 젠더 이슈, 표현의 자유 등을 폭넓게 다루는 편이지만, 사실 가장 큰 메시지는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에 대한 것 같다.이 모든 사건은 사람을 납치해 사냥집을 하는 엘리트들이 있다는 괴문을 퍼뜨린 누리꾼에게서 비롯됐다. 이 소문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이로 인해 엘리트들은 평판과 지위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해당 누리꾼들을 납치해 실제로 사냥집을 운영하려고 모의한다. 우리 같으면 명예훼손으로 고소미를 먹이기 쉬운데 미국은 그게 어렵기 때문에 직접 해결하려 했던 것 같다.(물론 소문의 진위는 끝까지 알 수 없다. 엘리트들이 대화한 메신저 내용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는 않았을 수도 있고, 기획자 말대로 그냥 농담이었을 수도 있다) 타깃들은 사냥꾼이 있는 집이 실제로 있다고 믿고 싶었고, 기획자는 스노볼을 잘못 잡은 것이 아니라고 누리꾼들의 모략이 실제였다고 믿고 싶었다.결국 그래서 이 모든 무서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정보가 범람하는 세상에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세상이 돼 버렸다.그것이 각자의 세상이 되어서 그것을 점점 넓혀가고 있었던 것이다.잘 섞었는데 신선한 맛도 나네.'믿고 보는 블룸하우스'가 딱이네<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도 그 당시에는 얼마나 참신하고 충격적이었던가. 공포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한 장르로 자리 잡았지만 이후 작품들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특히 겟 아웃이나 어스를 보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 시대의 공포물을 경험했는데 그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스토리부터 연출, 캐릭터들의 연기까지 참신하지 못한 데가 없었다. 더욱 좋았던 인간 사냥 영화계에서는 최고였다. 별을 네 개 줄게. 추천! 쨍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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